일본에는 예로부터 많은 도(道)가 있다. 무도, 유도, 검도, 차도, 화도 등이다.
이 도에 이르기 위한 단계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수(守), 파(破), 리(離)‘로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수’는 가르침을 지키고 한결같이 기본을 몸에 익히는 단계로 서도에서는 해서(楷書)에 해당하는 것이다.
수의 단계에서는 확실히 정석대로, 개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이 단계는 기법 중심이다. 배운 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다음의 ‘파’의 단계는 지금까지의 가르침을 기초로 해서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는 단계다.
서도에서는 행서(行書)에 해당한다…
자사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사 개성의 장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사고방식, 그
철학과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장점을 더욱 살리기 위한 방책으로 장기적으로 보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그 사고방식이 철학으로까지 승화하면 구조를 만드는 방책이 저절로 생겨난다.
이 단계를 ‘리’라고 한다. 이는 자유 활달하지만 동시에 규범을 넘지 않는 단계로
서도에서는 초서(草書)에 해당한다.
콘도 테츠오 등의 ‘도요타식 화이트칼라 혁신’ 중에서
우리 선조들은 글을 쓰면서 ‘도'(道)에 이르렀습니다.
단계를 밟아 몸과 마음으로 정진하면서 도에 이른 것이지요.
저자는 도에 이르기 위한 단계로 ‘수(守), 파(破), 리(離)’를 이야기합니다.
‘지킬 수’, ‘깨뜨릴 파’, 그리고 ‘떠날 리’입니다.
우선 처음에는 ‘정석’을 배우고 배운 그대로 따라해야 합니다.
‘기본’을 몸에 익히는 단계가 필요한 게지요. ‘수(守)’의 단계입니다.
기본을 몸에 익혔다면 이제는 그 ‘정석’을 깨뜨리고 자신의 개성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파(破)’의 단계입니다.
‘수’의 단계에 언제고 머물러 있어도 안되고,
‘기본’을 익히기도 전에 자기 멋대로 개성만 발휘해보려 해도 안됩니다.
‘떠남’을 의미하는 ‘리(離)’의 단계는 도달하기도, 설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도’에 이르는 길이니까요.
서도에 ‘수(守), 파(破), 리(離)’를 적용해보면 각각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에 해당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해서(楷書)는 일점일획(一點一畵)을 정확히 독립시켜 쓰는 서체이지요.
정서(正書)나 진서(眞書)라고도 합니다.
행서(行書)는 약간 흘려 쓴 서체로, 해서와 초서의 중간 형태에 해당됩니다.
초서(草書)는 자획을 생략하여 흘림글씨로 쓴 서체입니다. ‘간략화’의 특성으로 인해 실용적인 가치보다는 예술적인 의미를 갖는 서체입니다.
어디 서도뿐이겠습니까. 개인의 자기경영에도, 기업경영에도, 마케팅에도,
그 어떤 분야에서도 이 ‘수(守), 파(破), 리(離)’의 3단계는 중요합니다.
정석을 배우며 기본을 지키고, 그 후에 그 정석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그것을 깨뜨려 극복하며,
결국 도에 이르는 것…
도(道)에 이르는 3단계 수(守), 파(破), 리(離)’.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지키고 깨뜨리고 떠나며, ‘도’에 이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교수의 경제노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