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라톤을 할 때부터 이렇진 않았습니다.
훈련이나 대회 때는 언제나 결승선까지 얼마나 남았나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총성이 울리기 전부터요.
일단 그 생각에 사로잡히면 가슴이 떨리고 얼마 뛰지도 않아서 결승선이 아득해 보입니다.
초반부터 압박이 심하니까 상위권에 들기는커녕 완주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금세 지치더군요.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목표물을 찾는 겁니다.
나무나 전신주 같은 거요. 그걸 목표지점으로 정하고 100미터를 뛰는 속도로 달려서 한 구간을 뜁니다.
그리고 또 다음 목표를 찾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힘은 들어도 눈앞의 목표가 멀지 않아 여유를 가지고 전 구간을 달리게 되더군요.
이런 식으로 저도 모르게 결승선까지 갔던 겁니다.”
왕진링 등의 ‘회사가 아끼는 사람’ 중에서
크고 원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과 그것을 관리하고 실천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가야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의 거대한 크기나 목표달성에 걸릴 시간에 압도되고 매몰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실천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크고 원대한 목표를 잘 ‘관리’하면서 실천해가는 방법.
그것은 작게 쪼개서 하나하나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일본의 한 유명 마라토너. 그도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기에는 마라톤이 시작되기도 전에 결승선까지 얼마나 남았나를 생각했고,
그 압박감 때문에 경기가 시작되면 쉽게 지쳤습니다.
그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출발하면 눈에 들어오는 목표물을 찾는 것이었지요.
저기 보이는 나무나 전신주를 목표로 정하고 달렸습니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니 여유가 생겼고 뛰어난 성적도 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유명 인테리어 업체 에이젤의 CEO인 로버트 앨런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케이크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서 먹을 때는 자기 접시에 있는 것만 생각하라.
케이크 전체를 생각하지 마라.”
크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에 압도되어서 정작 실천을 못해서는 안됩니다.
실천을 위해서는 그 목표를 ‘관리’해야 합니다. 그 관리방법은 작게 쪼개서 하나하나 실천하는 겁니다.
물론 마음 속에는 그 크고 원대한 목표가 항상 자리잡고 있어야지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