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초두(初頭)효과'(primary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 상반되는 정보가 시간간격을 두고 주어지면,
앞의 정보가 뒤의 정보보다 인상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입니다.
먼저 받은 정보가 이미지 형성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이미지 메이킹’ 분야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김과장은 지적이고 근면하고 강인하고 비판력이 있고 말이 많고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다.”
“김과장은 질투심이 많고 말이 많고 비판력이 있고 강인하고 근면하고 지적이다.”
단지 순서만 바꿔 소개했을 뿐이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김과장에 대해 완전히 상반된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먼저 긍정적인 말을 들었는지 부정적인 말을 들었는지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해 갖게 되는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초두효과’ 때문입니다.
이런 효과가 생기는 것은 사람이 심리적으로 ‘일관성’있게 지각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심리학의 설명입니다.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처음 받았던 이미지와 일치하지 않는 정보가 들어오면 새로운 정보를
바꾸거나 제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과장이 지각을 하면,
“집안에 불가피한 일이 있었거나
어제 야근을 해서 그랬을 거야”라고 지각이라는 ‘부정적인 정보’를 스스로 바꿔버립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최과장이 야근을 하는 모습을 보면,
“무슨 사고를 저지르고 수습하려는 건가… 아니면 인터넷 게임을 하고 있는 거 아니야…
“라고 ‘긍정적인 정보’를 바꿉니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그렇게 되기 쉽다는 얘깁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한번 나쁜 인상을 심어주면 그것을 만회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심리학의 ‘초두효과’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