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되던 해에 나는 스트래트포드에 살고 있는 리비 린즐리 숙모님 댁을 방문해 주말을 보냈다.
어느 날 저녁, 한 중년 신사가 숙모님 댁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당시 나는 보트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신사는 아주 흥미로운 태도로 보트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손님이 돌아간 뒤 나는 그 사람에 대해 굉장한 호감을 갖고 숙모님에게 말했다.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숙모님은 그 손님이 뉴욕의 변호사라고 알려 주었고,
보트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럼 왜 줄곧 보트에 관해서만 이야기했을까요?’라고 내가 묻자,
‘그것은 그분이 신사이기 때문이란다.
그분은 네가 보트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너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기쁘게 해주기 위해
그것에 관해 말한 거야. 그분은 너와 장단을 맞춰 준 거지.”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가져가는 것.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어려워하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그 어려움의 대부분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앞세우는 태도에서 기인합니다.
대화에서도 그렇지요.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맺기위해서는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닙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일화는 수필가이자 예일대 문학교수였던 윌리엄 라이언 펠프스의
‘인간의 본성’이라는 수필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뉴욕의 변호사였던 그 신사는 당시 여덟 살짜리 꼬마였던 펠프스에게도 이 원칙을 지켰습니다.
상대가 관심이 있는 것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겁니다.
“Talk in terms of the other person’s interrest.”
그래서 데일 카네기는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강조합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도 그랬습니다.
그를 만난 사람들은 모두 그의 해박하고 다양한 지식에 놀랐다고 합니다.
목동이든 의용기병대든 외교관이든, 루즈벨트는 항상 풍부한 화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는 노력을 했습니다.
루즈벨트는 방문객이 찾아올 때마다 전날 밤 늦게까지 그들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책을 읽었던 겁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름길은 그 사람이 가장 흥미를 느끼고 있는 일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나의 관심사가 아닌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여덟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