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보호를 위해 꼭 먹어야 할 대구에 대한 궁금증

▷ 간과 음식의 상관관계


‘간이 부었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간은 부은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워낙 크다. 곧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영양소와 독성물질이 일차적으로 들어오는 곳이다. 그래서 어떤 영양소가 과다 섭취되거나 혹은 부족한 경우 간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한편, 간 질환자에게 영양을 골고루 제공한 결과 면역성이 높아지고 간 재생능력이 회복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모든 영양소 대사가 잘 안되어, 온 몸이 영향을 받고 또 저혈당이나 지방간이 나타나거나, 독성물질 배출이 안 되어 뇌조직을 손상시켜 혼수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간을 보호해 줄 음식을 꼭 섭취해야 한다.

▷ 대구의 프로필


분포지역: 한국, 일본, 알래스카 등의 북태평양 연안
우리나라 연간 생산량: 약 6만 8천 톤
가격: 1kg 당 약 7000원

▷ 동의보감-대구


허준의 동의보감에 ‘대구는 질이 평하고 맛이 짜고 독이 없다. 그리고 먹으면 기운을 보하는데 내장과 기름의 맛이 더욱 좋다’라고 표현되어 있다

▷ 아이슬란드와 영국이 벌인 대구전쟁!


‘반지의 제왕’ 원작의 배경이 되었 던 나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이 나라의 대표적인 산업이 수산업이고 가장 소중한 해산물이 바로 대구라고 한다. 아이슬란드는 오늘 식품을 지켜내기 위해 오랜 세월에 거쳐 많은 싸움을 했고 특히, 강대국인 영국과 ‘대구 전쟁’을 벌여 한 때 두 나라는 국교까지 단절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 궁녀들의 월급으로 지급된 대구!


고종3년 궁녀들에게 지급한 월급 명세서가 써 있는 병인대전분료도를 보면, 대구가 궁녀들의 월급으로 지급했다는 내용이 있다. 상궁과 나인들의 하녀격인 방자, 파지, 무수리, 방자, 등의 월급으로 쌀과 콩, 그리고 대구를 준 것!

▷ 미나리,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좋은 대구!


술을 마신 다음날 해장할 땐 역시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생각난다. 이때 대구탕을 먹으면 아주 좋다. 대구는 열을 가해도 간 보호에 좋은 영양소들은 파괴되지 않고 특히,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과 미나리를 함께 넣어서 먹으면 더욱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

▷ 대구에 든 어떤 영양소들이 간을 보호해 주는 걸까?


간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알코올이나 독성물질의 해독은 잘 되고 간세포의 재생이 원활하게 하는 단백질은 풍부하면서 지방이 적은 식품이 좋다. 대구는 단백질 함량은 17.6%인데 반해 지방은 0.5% 들어있는 고단백질 저지방 식품이며 시스테인과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해독작용에 관여하는 글루타치온이란 물질을 잘 합성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노폐물을 체외로 활발히 배설시키도록 한다. 여기에 맛난 맛 성분인 글루탐산은 암모니아와 젖산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피로회복 효과까지 있다.

▷ 혹시 대구살만 먹는 것보다 내장까지 먹으면 간 보호에 더 효과가 있을까?


대구 내장에는 지방이 2.3% 들어있어서 감칠맛이 뛰어나다. 내장에도 단백질이 15%수준으로 많이 들어 있고, 또 항산화영양소인 비타민 A가 들어는데, 특히 알에는 비타민 A가 대구 살의 6배 정도 많고 비타민 E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 A나 E는 간 세포의 손상을 막고, 간의 해독작용을 활성화시키는 영양소이다. 따라서 대구탕에 내장, 또 알을 함께 넣어 먹으면 간 보호 효과가 더욱 좋다.

▷ 술안주로 대구포를 먹으면 간을 좀 덜 상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대구포에는 단백질이 65.4%로 매우 많이 들어있고, 특히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간의 해독과정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타우린도 100g 당 1490mg 수준으로 많이 들어있어서 간에 좋은 영양소는 풍부하다. 그러나 조금 짠 것이 문제인데, 100g에 소금이 약 2.4g 정도 들어있기 때문에 짜지 않게 말린 대구포를 먹거나, 또는 채소나 과일 등 칼륨이 많은 식품과 함께 먹어서 나트륨 배설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