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관련 KBS 소비자고발 내용


스모크 햄 겉에 공통적으로 새겨진 격자무늬.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를 “석쇠에 구운 자국”이라 간과했다. 그런데 이 같은 무늬를 내기 위해 석쇠가 아닌 ‘햄 착색필름’이 사용됐다. 색소가 주원료인 필름을 이용해 무늬와 색을 낸 것. 즉 격자무늬는 석쇠로 새겨진 자국이 아닌 색소로 그려진 자국인 셈이다.

햄 속엔 고기 외에 스무 가지가 넘는 첨가물이 들어간다. 소금과 물외에 단백질과 지방이 잘 섞이게 해주는 ‘
인산염‘과 발색과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아질산나트륨‘, 복합향신료, ‘소르빈산칼륨’이 포함된다. 햄의 향기는 ‘스모크 오일’이 담당한다. 또한 제조량을 늘리기 위해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닭고기를 섞는다. 돼지고기 30kg만으로 100kg의 햄이 만들어진다. 10%의 원가절감 효과를 낳는다.

문제는 이들 첨가물들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목초액을 주성분으로 한 스모크 오일의 경우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함께 배출될 위험이 있다. 벤조피렌은 국제 암센터에서 분류한 1급 발암물질이다.

색상과 유지기간을 높여주는 아질산나트륨도 문제다. 단백질에 ‘아민’성분과 아질산나트륨이 결합해 ‘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때문. 고열에 가열할 경우 위험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크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업체에선 햄을 구워 먹을 것을 권유한다.

그렇다면 해외의 경우엔 어떨까. 독일의 경우 아질산나트륨의 첨가를 법으로 통제했다. 심지어 아질산나트륨이 소량 첨가된 ‘염지소금’도 제한했다.

방송 후, 첨가물로 얼룩진 햄의 진실에 시청자들이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 시청자는 “햄이 저런 색소필름을 입힌 것조차 모른 채 인식 없이 멍청하게 여태 먹어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밖에 시청자 의견은 아래와 같다.

“발색제 같은 화학약품들이 몸속에 들어간다는 게 역겹지 않은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만 먹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