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한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질 차별화 전략에 필요한 원천 기술개발을 위하여 한우 유전체 완전 해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미, 한-EU 등과의 FTA 체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화두로 대두되는 안전한 축산물 공급에 필요한 원천기술 개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미래연구에 필요한 한우의 유전정보를 완벽하게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한우와 수입쇠고기 판별기술", 쇠고기 이력 추적제를 위한 "DNA 동일성 검사 기술"등 한우 유전체 연구의 일부 기술들은 이미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한우산업를 보호함과 동시에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여 소비자들의 권익에 기여하고 있다.
"한우 유전체의 완전 해독 연구"는 ’09년 8월 초에 착수되어 현재 절반이 진척되었으며, 금년 12월에 초안이 완성될 예정이다. 이는 소 유전체 국제 컨소시엄에서 ’09년 4월 말에 발표한 것에 이어 두 번째이며, 자국 토종 소에 대한 유전체의 완전 해독은 세계 최초가 된다.
이 연구는 지난 4월, 한국인 유전체 염기서열 완전해독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가천의과학대학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빠른 가시적 성과를 위하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물자원정보관리센터 등의 전문가와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소 유전체 국제컨소시엄에서는 25개국의 약 30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했고 약 700억원 이상의 방대한 연구비를 투입, 6년 간의 연구기간이 소요된 반면, 농촌진흥청과 가천의과학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연구에는 2년간 5억여 원을 투입하여 한우 유전체 염기서열의 초안을 완성하였다. 이는 차세대염기서열 분석 장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한우의 표준 유전체 지도가 완성되면, 외국소 유전체와의 비교를 통해 한우의 변이 지도가 만들어 질 것이고 한우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정보를 다량 확보하게 되어 원천기술 개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한우와 외국 품종의 유전체 비교는 한우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질병 저항성, 환경 적응성, 우수 육질 인자 등 유용한 유전자를 다량으로 밝혀냄으로써 원천기술 개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한우 유전체 연구의 실용화>
한우고기 판별을 위한 유전자 감식기술 개발로 한우농가 및 소비자 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우판별 유전자 감식기술도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09년말에는 "한우판별용 이동형 진단시스템"이 완성되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우고기 판별 유전자 감식법은 ’00년도에 한우와 젖소고기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 ’07년도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쇠고기 부정유통을 단속하는 국가기관 등에 기술을 이전하여 활용되고 있다.
한우판별용 이동형 진단 시스템은 ’08년도 10월에 시제품을 개발한 바 있으며, 금년 말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의뢰된 민원분석 결과에 의하면, 한우 둔갑율이 ’02년도 16.8%이던 것이 ’05년도 1% 그리고 지난해에도 1%로 나타났고, 금년도에는 현재까지 약 0.8%로 한우판별 유전자 감식기술이 쇠고기 유통질서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필요한 DNA 동일성 검사법을 개발하여 축산물등급판정소 등에 이전하여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활용되고 있으며, 관련된 보다 간편한 기술도 개발 중에 있어 연내에는 완료하여 현장적용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초위성체(Microsatellite) 마커를 활용한 DNA 동일성 검사가 추진되고 있는데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며, 자동화가 가능한 단일염기변이(SNP)를 기반으로 하는 DNA 동일성 검사방법의 개발이 현재 거의 완료된 상태에 있다.
농촌진흥청 라승용 국립축산과학원장은 "FTA 체결에 따른 무한경쟁 시대에서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천기술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동물 유전체 연구는 장기적인 목표설정 및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농촌진흥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