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이주호)은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감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범적용 사업을 7월부터 경기 등 4개 시·도 방역기관에 시범적으로 실시한다고 지난 6월 24일 “바이러스 질병연구회(회장 검역원 바이러스과장 송재영)” 세미나를 통해 밝혔다.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 및 신종 바이러스 유입 등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본 프로그램을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년 동안 수행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색 및 백신개발” 과제를 통하여 (주)인실리코젠 연구진과 공동 작업으로 개발하여 작년 12월 30일자로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 (SORS)*에 등록하였다고 밝혔다.

※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의 의해 설립된 소프트웨어 지적 재산권 보호 전문 기관
– 프로그램 이름: Slide window 기법을 이용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서브 타이핑 및 변이 바이러스 검출 알고리즘 구현
(등록번호: 2008-01-129-010125, 등록일: 2008.12.30.)

돼지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병으로 단독감염의 경우 병원성이 높지 않으나 다른 질병과 복합감염 될 때 돼지 호흡기복합병(PRDC, 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을 일으켜 양돈장에 큰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 또는 조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재조합(Reassortment) 과정을 통해 유전자 변이가 쉽게 일어나 새로운 변종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생성 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예방약으로 면역이 잘 안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방역에 대비 하고자 2007년부터 연구를 시작하여 국내에서 유행하거나 새로 유입되는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형과 유전자 변이부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분리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를 비교하고 바이러스의 특성을 신속하게 확인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성과 유전자형 동정 알고리즘이 동시에 구현될 수 있는 국내 최초 프로그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운영에 의하여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를 신속 하게 확인하고 변이바이러스의 유래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함께 파악 할 수 있어 돼지인플루엔자 예방약 개발 및 방역에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최근 발생하여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을 통해 돼지에 감염되었을 때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동물위생연구부 정갑수부장은 개발된 프로그램은 1년간 현장적용을 거쳐 2010년부터는 가축방역사업의 감시체계에 편입하여 본격 가동할 계획이며 향후 질병 신속 검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