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도 홍콩 수출 재개

 

우리나라 돼지고기 가공품이 9년 만에 일본에 수출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00년 구제역과 돼지열병 발생으로 일본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된 이후 9년 만인 이달 9일 열처리가공장 2곳이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된 곳은 ㈜동방유통과 ㈜한일팜스로 9일 이후 생산된 돈가스와 햄 등 멸균처리된 가열제품을 연간 1,200t씩 모두 2,400t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열처리가공품은 중탕이나 열풍건조 등의 방법으로 돼지고기의 심부온도를 70℃ 이상 30분 넘게 유지한 제품으로 돈가스와 햄·야키부타(돼지고기 구이)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제주지역 돼지고기의 대일 수출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5월 제주지역 돼지고기 생산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이번 돼지고기 가공품 수출 재개로 안심과 뒷다리 등 국내 돼지고기 비선호 부위 적체물량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일본측 수입 바이어 초청간담회와 신규시장 개척과 연구개발 등 수출 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 4월 전북지역 등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수출이 중단된 닭고기 등에 대해서도 9일부터 홍콩으로 수출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닭고기의 홍콩 수출 재개는 지난해 8월15일 우리 정부가 국내 고병원성 AI 청정 선언과 동시에 홍콩 등 주요 수출 상대국에 한국산 닭고기 등의 수입 재개를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9일 이후에 한국에서 도축·생산된 가금육 및 그 생산물이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