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출하량 줄어 강보합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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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부진도 ‘한몫’ … 도매시장 물량유치전 치열 공급물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8월 돼지값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4일 돼지 지육(E등급 제외) 1㎏ 전국 평균가격은 4,701원으로 3일 4,710원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전국 평균값 4,491원보다 210원 높은데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41원보다도 260원 높은 가격이다. 특히 협진식품·도드람LPC 등 일부 도축장들의 휴무로 출하마릿수가 4,081마리로 급감했던 3일에는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평균가격이 5,011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휴가철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강보합세가 이어지는 데에는 출하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크다. 실제 올해 7월 경락 마릿수는 12만1,601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481마리보다 6.8% 감소했다. 유통전문가들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 질병 발생으로 마릿수가 줄어든데다 경북지역 등에서 모돈을 갱신하면서 마릿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점을 출하 감소의 이유로 든다. 이 때문에 도매시장에서는 물량 유치전이 치열하다. 김성환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사는 “농가마다 출하할 돼지가 없다 보니 물량을 끌어 오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철을 맞아 돼지 성장이 부진해 공급량이 크게 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경축산물공판장 관계자는 “여느 해보다 여름이 서늘했지만 출하중량 105㎏ 이하, 도체중 78㎏ 이하 돼지들이 많다”면서 “특히 규격등급 B등급 기준인 76㎏를 못 넘기고 C·D등급을 받는 돼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통 현장에서는 소비가 아닌 공급량이 장을 주도하는 추세가 9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1㎏당 4,600~4,80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9월 초까지 비슷한 가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9월 이후부터는 출하마릿수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