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 불합격 쇠고기 미국산 ‘최다’
 
강기갑 의원 국감자료 “현물검사 비율 20% 이상 높여야”

올 상반기 국내에 수입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은 쇠고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강기갑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검역과정에서 불합격된 쇠고기는 모두 105t으로, 이 가운데 미국산이 가장 많은 59t(56.2%)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에도 검역 불합격 1위를 차지했었다.

검역위반 세부내역을 보면 ▲수입위생조건 위배가 38t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변질·부패 18t ▲검역증 미첨부 0.9t ▲현물과 검역증 기재사항이 다른 경우가 0.7t 순이다.

강의원은 “지난 1년간 검역 불합격 내역만 보더라도 미국산 쇠고기의 위생검역 상태가 얼마나 부실한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정부는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미국산 쇠고기 등 검역위반 실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즉각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및 무작위 검사 비율을 현행 4% 수준에서 20% 이상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 국민의 밥상 안전을 위한 위생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