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돼지고기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검사결과를 국제다이옥신학회에 발표하여 우리나라의 축산물 검역검사시스템과 수입 고기의 잔류물질 검사능력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009년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제29차 국제다이옥신학회에 칠레산 수입돼지고기의 다이옥신 검출결과를 발표하여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검역검사시스템과 수입 고기의 잔류물질 검사능력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인정받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 2008년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을 검출하고 다이옥신의 잔류패턴을 분석하여 오염원인을 규명한 내용으로 사료첨가제로 사용하였던 산화아연(zinc oxide)의 제조과정에서 다이옥신이 생성되어 돼지 사료에 오염된 것을 밝혀낸 것이다. 돼지고기에서 오염된 다이옥신을 검출하고 원인규명이 이루어진 것은, 우리나라가 칠레측에 요청한 오염원인 추적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나라와 칠레 정부의 신속한 정보 공유와 긴밀한 협조가 오염원인을 규명 할 수 있었던 모범 사례로 이번 발표를 통해 많은 외국 과학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높이는 계기가 되어 국가 신뢰도 향상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수입축산물의 다이옥신 검사와 더불어 관련 분석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국제표준으로 적극 제안함으로써 다이옥신을 비롯한 유해물질의 정밀분석에 관해 국제적으로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다이옥신학회는 30년 역사를 지닌 환경오염물질관련 세계 최대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로, 매년 세계 40여 개국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각국을 순회하며 다이옥신 등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에 대한 각국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 대회에는 총 43개국 1,100여명이 참석하여 해마다 늘어가는 각 국가들의 환경오염 물질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제29차 국제다이옥신학술대회(International Symposium on Halogenated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이하 DIOXIN)에서 대구가 경쟁도시인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밀라노를 제치고 “2013년 다이옥신 국제학술대회(DIOXIN 2013)” 개최지로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