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A(H1N1)에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까지 그야말로 가축질병의 최대 적인 가을, 환절기가 돌아왔다. 
 
  AI나 구제역같은 가축질병의 경우 수천, 수십억의 피해를 가져옴은 물론 산업피해까지 야기시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신종플루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사상자까지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돼지나 닭 등 가금류에 확산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검역원은 특별방역대책으로 무장을 하고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예방과 수출 경쟁력강화,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방위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역원이 내놓은 방역대책 자세히 알아본다.

  #신종플루, 모니터링 강화하고 진단키트와 예방백신 개발 박차
 
  9월 말까지 세계적으로 31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39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신종플루는 최근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다. 우리나라도 9월 21일 기준으로 15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검역원은 멕시코와 미국 등지에서 사람에서 발생해 세계적으로 확산된 신종플루가 국내의 돼지나 닭 등 가금류에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농식품부와 검역원 내 ‘방역대책 상황실’과 태스크포스팀을 가동 중이다.

  외국으로부터의 신종플루 유입을 차단키 위해 수입 동·축산물에 대한 정밀검사와 국내 사육돼지 3006농가 5만1102마리, 가금류 175농장 353계사 등을 대상으로 감염동물의 조기 검색을 위한 모니터링 검사를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간단하게 현장에서 신종플루 양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간이 진단키트를 비롯해 예방백신 개발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역원측은 지난 8월 ‘돼지 인플루엔자’를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신규 지정하고 수입 돼지와 돼지고기, 국내 양돈농가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와 국경검역, 국내방역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6개도에서 오는 12월까지 인플루엔자 전문 검사시설을 확충하고 캐나다 등에서 발생된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가축 등에 대해 방역 조치 내용을 파악해 국내 발생 시 신속한 방역조치를 할 방침이다.

  #AI, 상시방역시스템 운영, 연중 AI 예찰검사 실시
 
  2008년 사상최악의 피해를 냈던 AI에서 지적된 초동방역 실패 등의 문제를 거울삼아 문제점 등을 보완한 ‘조류인플루엔자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수립, 검역원은 AI 상시 방역시스템을 운영하고 연중 AI 예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국내 유입이 가능한 경로별 AI 예찰을 통해 AI 유입여부를 조기에 검색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한 국내 양축농가와 관련단체 등을 대상으로 AI 방역인식을 위한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지난 5월에는 예찰검사체계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메추리·꿩 등에 대해 AI 예찰검사를 추진하는 등 AI 상시방역체계를 연중 지속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제역, 세계적 감소 추세지만 주변국가에서는 발생 지속
 
  현재 구제역은 세계적으로는 발생국가가 감소 추세에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과 대만 등 우리나라 주변 국가에서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검역원은 이에 여행객이나 외국인 근로자 등을 통한 유입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0년에 소에서 15건, 2002년 돼지에서 15건 소에서 1건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발생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검역원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구제역 유입 가능성이 높은 3~5월을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강도 높은 유입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경 검역은 2월부터 6월까지 실시되며 병원체 유입의 경로별 차단검역을 위해 현장검역관을 증원하고 탐지견을 배치하며 모든 입국장에 발판소독조 463개를 운영한다. 또한 중국 등 위험국산 수입건초는 2회 소독하고 검사한 후 반입한다.
 
  국내 방역은 3~5월에 행해지며 주기적인 농장예찰과 혈청검사를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 근로자나 현지 양돈장 경영인 등 위험요인은 특별방역관리한다.
 
  이주호 검역원장은 “가축질병 신고전화를 지속적으로 연중 24시간 운영 중이며 축산농가와 관련단체 등 교육·홍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각 질병별 바이러스 모니터링은 물론 방역 애로사항과 개선을 위한 현장방문 등을 통해 국민의 가장 가까이에서 질병을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