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소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참살이’(Well Being) 관리 표준을 9일 발표했다.

소의 참살이란 소의 잠자리, 영양상태, 변의 색깔, 형태 등을 평가해 소가 질병 없이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기준을 설정, 소를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참살이 관리표준에 따르면 소가 11∼12시간 정도 편하게 되새김질을 하면서 쉴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우상 쾌적지수’(CCQ)가 80%이상이면 소를 행복하게 관리한다는 기준이 되지만 50%미만인 경우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일반 한우와 달리 젖소 우리에는 사람의 침대에 해당하는 우상(牛床)이 바닥보다 10㎝ 정도 높이에 설치되는데 우상 쾌적지수가 높을수록 젖소의 행복도는 높아진다.

그러나 우상이 지나치게 좁거나 우상 바닥이 미끄럽고 불편하면 50% 이하로 쾌적지수가 낮아지는데 이럴 때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젖소의 경우 정상적인 사료 급여를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변의 색깔이 암녹색이나 황갈색, 노란색에 가까운 갈색을 지닌다.

그러나 피가 섞이거나 회색, 노란색, 연록색 분인 경우에는 질병의 징후가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사에게 진찰해야 한다.

특히 검은색을 띤 딱딱한 변의 경우 단백질이나 섬유소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라승용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국내 모든 소들의 행복과 보다 맛있는 고기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참살이 연구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