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과 부패가 빠른 축산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훨씬 높은 위생수준이 요구된다. 이에 정부는 ‘축산물가공처리법’을 통해 200여가지에 달하는 강도 높은 규제사항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적발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축산업계는 축산물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 도입으로 안심축산물 생산의 기틀을 잡아 가고 있다. 해썹은 사육·도축·가공·판매단계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 축산물 안전성을 확보하는 인증체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축산농가는 물론 도축장·육가공업체 등에 대한 해썹 인증이 시행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전국 773개 농장이 사육단계 해썹 인증을 받았다. 특히 농협은 농가들의 인증 획득에 어려움이 없도록 외부 전문업체 및 전문교육을 이수한 조합 컨설턴트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인증을 받도록 돕고 있다.

유통단계에서도 농협 도축장 11곳과 육가공공장 89곳에 대한 해썹 인증이 모두 완료됐다. 또 농협 소속 축산물 판매장에도 2007년부터 해썹 인증 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유통단계 해썹 인증 사업장에 대해 무이자자금 200억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동참 유도를 위해 꾸준한 홍보를 진행중이다. 이렇듯 농협은 먹을거리 안전성 확보에 필수적인 해썹 보급과 홍보를 위해 소비지 유통단계 해썹 인증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