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바이러스 배출…지속감염우 도태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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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바이러스성 설사병(BVD) 현황과 방제 최근 5년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된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BVD에 의한 유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7년 3건보다 7배가 넘는 23건이 확인되며 경각심을 심어줬다. 올해 역시 유산의 대다수가 BVD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5년간 피해 급증…농장 평균 10~30% 발생 모우 예방접종·충분한 초유 섭취 면역 형성 중요 ◆발생현황=BVD는 세계 각국에서 나타난다. 겨울에서 봄 사이 발생이 많다. 미국에서는 BVD에 감염된 소 한마리 당 매년 5만원 정도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군에 발생할 경우 손실은 엄청나게 커진다. 국내에서는 지난 53년 여름부터 초겨울까지 경상남북도에서 600두 가량이 확인됐고, 병원체도 분리된 바 있다. ◆원인체와 증상=BVD 원인체는 소바이러스성설사병바이러스(Bovine Viral Diarrhea Virus, BVDV)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므로 항생물질의 투여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질병이다. 농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30%의 BVD 발생률을 보인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콧물, 기침 등을 보이는 호흡기형과 설사 등을 일으키는 소화기형이 있다. 그리고 구강, 혀 점막에 미란이나 궤양이 형성되는 점막형과 태반감염으로 유산, 흑자 및 사산이 일어나거나 갓 태어난 송아지가 일어나지 못하고 허약증세를 보이는 유·사산형 등이 있다. ◆지속감염우=임신 120일령 이전에 태아가 BVD에 감염되면 분만된 송아지에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고 일생동안 바이러스를 배설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지속감염우라 한다. 지속감염우는 위축돼 호흡기 질병이나 설사병에 의해 폐사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증상을 보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해 질병을 우군에 전파하는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받고 있다. 따라서 지속감염우를 색출하여 도태하는 것이 방역의 열쇠가 된다. 해외에서 지속감염우는 개체별로 1% 이내로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5년 수의과학검역원 병리과 연구결과 0.6%가 감염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방제=우군에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사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이 요구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감염된 송아지를 확인해 도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어미의 초유를 송아지가 충분히 섭취해 수동면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모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BVD에 대한 백신이 모두 불활화 백신만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은 소 전염성 비기관염, 인플루엔자, 소바이러스성설사병의 3종 혼합불활화백신(C사) 등이 있다. 3개월 이상 송아지와 성우에 4주 간격으로 근육에 5ml씩 2회 접종하고 매년 1회 추가 접종한다. 외국에서 수입된 백신으로는 캐틀마스터 4가 사용되고 있으며 생후 6개월 후에 근육에 2ml씩 1회 접종 후 2~4주 후에 반복 접종하며 매년 1회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심한 수양성 설사와 구강 병변을 보이는 소는 예후가 불량하므로 도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