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한우 출하가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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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도축두수 전년 동월보다 1만4천371두 줄어 지난 10월 한우의 도축두수는 3만6천502두로 전년동월 5만873두 보다 1만4천371두 감소해 71.7%수준에 머물렀다. 추석이후의 출하물량 감소는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지만 올해는 특히 그 감소폭이 심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출하두수 부족이 현재 한우가격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요원인으로 보고 있다. 추석직전인 9월까지의 도축두수가 50만4천374두로 지난해 42만9천987두 보다 크게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10월의 도축두수는 출하가뭄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또한, 추석 전 출하량이 많았던 것 때문에 농가에서는 연령이 찬 소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부족한 한우의 공급량으로 인해 큰 곤란을 겪고 있다. 한 유통 관계자는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현재 상황은 더욱 어렵다. 한우에 대한 전체 시장의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이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한우고기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출하량 감소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는데 있다. 현재 농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들은 대부분 내년 설 대목을 겨냥한 것 이어서 연말까지 이 같은 출하기근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한우경락가격이 좋았던 만큼 농가들이 출하시기를 앞당겨 출하물량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며 “당시 소비가 탄탄하게 뒤를 받쳐주었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내년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출하자제로 인해 밀린 물량이 내년 설을 전후해 쏟아진다면 문제가 심각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