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정산 형태 다양, 복잡…출하처에 따라 천차만별 양돈농가에서 생산한 돼지의 가격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육질등급에 따른 정산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등급판정소 부산경남지역본부 현장연구조사 2반(김학성 외 4인)의 ‘합리적인 원료돈 정산 방법에 관한 고찰’이라는 내용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돈육 정산방식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전국시세 혹은 수도권 시세 적용보다는 육질등급 적용방식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가격정산 방법을 3가지로 ▲지급률 적용방법[생체중량(kg)*도매시장 지육평균가(원)*계약지급률]과 ▲지급률+등급제적용방법[생체중량(kg)*도매시장 지육평가(원)*계약지급률±(등급에 따른 인센티브, 패널티 적용)], ▲완전등급제 적용방법[지육 도체중*서울 또는 지역 공판장 등급?성별 가격]으로 나누어 조사했다. 연구팀은 총 출하 2천두, 생체중 115kg, 총생체중량 23만kg으로 농협서울, 수도권, 서울부산, 전국 시세를 기본가정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가격 적용방법에 따라 도체율간 가격 차이는 일정하며 수도권이 950만원으로 가장 큰 차이가 나고 있었다. 지급율간 가격 차이는 1천만원으로 1두당 5천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매시장 평균가격차에 따라 도체율을 달리했을 때는 수도권과 전국시세에서 농협서울시세 차가 2천만 이상 나며 서울부산-농협서울이 1천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 도매시장 평균가격차에 따라 지급률을 달리했을 때는 수도권과 전국시세에서 농협서울시세 차가 2천2백만원 이상이 나며, 서울부산-농협서울이 1천만원 이상 도체율보다는 지급률에 따라 차이가 조금 더 나고 있었다. 이처럼 양돈농가들의 수취가격은 출하처와 어느 시세 적용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완전등급제 정산 방식 적용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 형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1+등급 출현율이 낮기 때문에 가격정산에서 미치는 영향력도 미미하지만 1B등급이상에서 도매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이 등급 이상의 출현율이 높게 나타내는 것은 농가 수취 가격이나 육가공회사 부가가치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육가공업체의 10%정도만 육질등급제를 적용할 정도로 낮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육가공업체의 참여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등급결과를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 연구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하돼지의 가격정산 형태가 다양하고 복잡하여, 같은 비육돈이라도 출하처에 따라 양돈농가나 육가공업체에 돌아가는 이윤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 육가공업체의 60%이상이 서울권 지육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양돈농가와 거래하고 있으나 서울권의 도축두수가 전국대비 4%에 불과하여 공신력도 과거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육질등급제 정산은 생산농가 입장에서는 품종개량과 사양관리 등의 노력이 수익증대에 반연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육가공업체 입장에서는 타 업체들과 구입가격이 동일하기 때문에 원료돈이 부족할 경우 출하돼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육가공 회사에서 육질등급제 정산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등급결과를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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