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축산경기는 축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육우 산지가격과 육계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지만 돼지 지육가격과 계란가격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종별 전망 내용을 요약 게재 한다.
 
  # 한우···산지가격 강세 지속 될 듯
 
  농경연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우 전국 평균 산지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우고기의 수요 증가와 송아지 입식 의향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한우 암소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22.1% 상승한 550만원~570만원(600kg기준), 수소는 540만원~560만원, 수송아지 가격은 230만원~250만원으로 예상했다.
 
  또 가격 상승 및 송아지 입식 수요 증가에 따라 한육우 사육마릿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7월~9월 비육용 사료 생산량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84만 톤, 번식용과 임신우 사료는 12.2% 증가한 25만4000톤으로 나타나 앞으로 송아지 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것.
 
  농경연은 “2009년 12월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6.1% 증가한 262만3000마리, 2010년 3월에는 전년보다 7.8% 증가한 267만5000마리로 예상된다”며 “농가의 송아지 입식 의향도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농경연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우 산지가격도 2010년 2월 설이 지나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나친 송아지 입식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낙농···원유 생산량 증가세로 전환 전망
 
  올 겨울 젖소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감소하지만 전 분기보다는 증가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010년 3월까지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감소하겠지만 12월~2월까지는 육성우 마릿수가 늘어 전 분기보다는 사육마릿수가 증가해 12월 사육마릿수는 43만9000마리, 내년 3월에는 44만2000마리로 예상했다.
 
  사료비 부담이 완화돼 사료 급여가 늘고 사료 품질도 개선되면서 젖소의 마리당 산유능력이 회복, 원유 생산량은 내년 1분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09년 4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52만 톤, 내년 1분기에는 올해 1분기보다 1.5% 증가한 53만4000톤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농경연은 “3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및 국내산 원유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유제품 총 소비량이 3.1% 증가했고 9월 분유 재고량도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가구당 우유 평균 구매량의 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양돈···12월~2월 평균 지육가격 kg당 4100원~4300원 전망 
 
  12월~2월 돼지 지육가격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kg당 4100원~4300원으로 전망됐다.
 
  또 출하마릿수는 늘고 돼지고기 수입량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경연은 여름철 돼지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백신 보급 등으로 폐사율이 개선되면서 돼지 사육마릿수가 증가하고 있고 소규모 농가의 양돈업 복귀가 늘어 6월 이후 나타난 사육마릿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2월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3.8% 증가해 943만 마리, 내년 3월 사육마릿수는 3.2% 증가한 947만 마리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 11월~12월 출하예정인 9월 기준 2개월령~4개월령 마릿수는 전년 9월보다 2.4% 감소했지만 내년 1월~2월에 출하되는 2개월령 미만 마릿수는 0.9% 증가, 12월~내년 2월 출하마릿수는 1% 내외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올 겨울 돼지고기 수입량은 가공용 돼지고기의 누적과 소비 부진 등으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공급량은 크게 증가할 요인이 없지만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수요의 큰 폭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확대돼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경우 돼지 가격도 전년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육계···12월 산지가격 1900원~2100원 전망
 
  12월 육계 산지가격은 연말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산지가격이 kg당 1900원~2100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육계 사육마릿수는 종계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병아리 생산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3.7% 증가한 5649만 마리로 전망됐다
  
  하지만 농경연은 12월 도계 마릿수는 육계 생산성 저하로 전년 동월보다 2.1% 증가에 그친 5191만 마리로 예상했으며 미·중간 무역 분쟁으로 적체된 닭고기 물량과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던 물량역시 우리나라로 수입되면서 닭고기 수입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6000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닭고기 총 공급량은 도계 마릿수 및 수입량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7.9%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농경연은 신종플루 확산으로 각종 모임이 연기되면서 연말 수요 증가의 일부분을 상쇄시키겠지만 연말 수요로 인해 12월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4.8%~15.8% 상승한 1900원~2100원으로 전망했다.
 
 #계란···생산량 증가로 1000원~1200원 예상
 
  계란은 생산량 증가로 12월~내년 2월 가격은 전년보다 0.8%~17.4% 하락한 1000원~1200원대로 전망됐다.
  
  12월~내년 2월 계란 생산에 새로 진입하는 계군은 전년보다 5.2% 증가한 795만 마리로 예상됐으며 산란 종계 입식 자료로 추정한 내년 3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도 전년보다 6.6%가 높아 산란계 사육마릿수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농업관측정보센터가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월~11월 농가 도태의향은 전년보다 낮은 값(-2.1%)을 보였고 12월~내년 2월 도태 의향지수도 전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3.2%).
 
  이에 따라 농경연은 12월~내년 2월 계란 생산량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산지가격 약세로 계란 소비자 가격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측은 “환우계군이 계속 계란 생산에 가담할 경우 계란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지속적인 노계 도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