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서 전이 1종 전염병…차단방역이 최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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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AI 발생 현황과 대책 HPAI는 가금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 큰 피해를 입혀 법정 제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매우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다. 국내 3차례 발생…철새 분변 통해 바이러스 유입 상시 방역체계 만전…철새도래시기 각별한 주의를 ◆바이러스와 증상 AI는 야생조류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가 닭, 칠면조, 오리, 거위, 타조, 꿩, 메추라기 등 가금류에 전염돼 발생한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16종의 혈구응집소(HA)와 9종의 뉴라미니다제(NA)라는 표면 단백질간의 조합을 통해 총 144종(16×9)의 아형이 존재한다. H5형과 H7형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HPAI는 대부분의 야생조류의 경우 감염돼도 증상이 없고 바이러스 배출기간도 수일 이내로 짧다. 그러나 오리 등의 물새류는 최대 한달 정도 체외로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특히 오리, 거위, 메추리 등은 야외 바이러스의 변이와 가금류 감염에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닭에서의 HPAI 잠복기는 수 시간에서 3일이다. 오리, 야생조류에 감염되면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닭, 칠면조에서는 높은 폐사율이 특징적이다. H5N1형 HPAI는 중국에서 1996년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유입과 전파 우리나라는 2003/04년과 2006/07년 그리고 2008년 총 세 차례에 걸쳐 HPAI를 경험했다. 모두 H5N1형으로 2008년 이전까지 모두 겨울철(12월~3월)에 발생했다. 2008년의 경우 4월부터 6월까지 봄철에 나타났고 전북, 전남에서 시작해 경기, 충남, 울산, 경북, 대구, 서울, 강원, 부산 등 전국적으로 단기간에 확산되는 등 지난 2003년, 2006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재래시장을 통한 도심지에서의 발생 등이 과거와 다른 특징이다. 세 차례 모두 역학적으로 철새에 의해 유입된 바이러스가 철새분변 등에 오염된 텃새, 사람, 차량 등을 통해 농장에 유입된 것으로 최종 조사됐다. 또한 분리된 바이러스들은 각각 그 계통이 다른 바이러스로 확인되었고 국내에 이들 바이러스가 상재하지 않음이 증명되었다. ◆질병차단 우리나라의 HPAI 발생시기는 일본의 발생시기(2004년, 2007년, 2008년)와 거의 유사하다. 공통유입 원인으로는 철새를 꼽고 있다. 그러므로 현시점에서는 무엇보다 감염된 철새에서 농장에 이르기까지의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각종 요인들에 대한 대책이 최우선 과제이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새들의 이동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을 것이며, 산업화의 영향으로 갈수록 줄어가는 철새도래지와 먹이의 부족현상으로 철새가 가금농장으로 가까이 접근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철새도래 시기에는 가금농장주와 관리인 등은 야생조류의 분변으로부터 오염을 막기 위한 소독과 세척, 그물망 치기, 사료노출 금지, 동물의 자유로운 이동 방지 등을 실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작업복 갈아입기, 손과 신발을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농가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가금 농장내 가축의 폐사율이 평소보다 높거나 HPAI의 유사 임상증상이 보이는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 1588-4060 1588-4060 )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HPAI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