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탈지·전지분유를 비롯 조제분유와 유장분말·버터·치즈등 유제품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윤효직)에 의하면 올 들어 9월말까지 수입된 탈지분유는 3천8백58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천50톤 대비 1백8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전지분유는 9월말까지 8백49톤이나 수입되어 전년 같은 기간 3백17톤에 비해 무려 2백6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제분유도 9월말까지 2천5백66톤이나 수입되어 전년 같은 기간 1천2백92톤 대비 1백98.6% 증가함을 비롯 ▲버터=8백37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6백94톤 대비 1백20.6% 증가 ▲치즈=2만5천6백11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2만2천4백43톤 대비 1백14.1% 증가 ▲카제인 3천9백67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3천5백13톤 대비 1백12.9% 증가 ▲연유=41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37톤 대비 1백10.8%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유제품 특히 분유류의 수입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한국시장을 겨냥한 네덜란드 등 유제품 수출국들이 유제품 수출가격을 인하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낙농진흥회(회장 명의식)가 지난해 원유수급조절자금 7백억38억원을 투입, 분유와 생크림을 저가 판매하여 지난해 유제품과 유사유제품의 수입량은 전년대비 큰 폭 감소했었다. 낙농진흥회가 지난해 입찰 등을 통해 저가 판매한 분유는 탈지 2천2백87톤(kg당 3천2백77원)·전지 7백34톤(kg당 2천3백91원)등 3천21톤이며, 생크림은 kg당 1천3백34원씩 1천7백62톤을 판매했었다. 올해도 10월말 현재 탈지 5천66톤(kg당 4천70원)·전지 1천8톤(kg당 2천9백96원)등 분유 6천74톤과 kg당 1천11원씩 8천28톤의 생크림을 저가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판매한 물량은 지난해 잉여물량으로 거의 올 상반기중 이뤄졌으며, 하반기는 재고물량 부족으로 거의 이뤄지지 못하여 혼합분유 수입량이 하반기들어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 3월말 2천9백79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0%의 점유율을 보였던 혼합분유 수입량은 6월말 6천4백9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7%로 높아진데 이어 9월말 1만2천2백3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0%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 갈 경우 올 연말 혼합분유 수입량은 1만8천톤을 상회하여 그 점유율은 전년대비 80%에 육박할 것으로 관련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일반 유제품은 양허관세율이 1백% 이상에 달하고 그 물량도 MMA로 한정되어 있는 반면 혼합분유는 수입관세가 37.2%로 낮은데다 물량도 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과·제빵등 식품업체들은 유제품 수출국에 혼합분유를 특별주문, 수입중인데 낙농진흥회가 저가 판매하거나 물량을 확대했을때는 수입량을 줄이다가 올 하반기들어 재고물량이 적어 저가 판매를 않자 늘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유가공협회가 최근 조사 집계한 국내 재고분유량은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지난 11월 20일 현재 4천5백62톤으로 7월말 4천9백33톤에 비해서도 3백71톤이 적은 것이며 적정재고 6천톤을 밑돌고 있는 수준이다. [12.4일자 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