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은 왜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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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재발하면 축산 직접피해만 3천억 넘어] 지난 2000년 3월 2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범 국가적 차원에서 조기근절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9월 19일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인증을 받음에 따라 우리나라는 다시 구제역 청정국의 지위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결코 안심할 수 만은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는 중국과 대만, 몽골, 베트남, 러시아 대만 등 우리나라 여행객의 교류가 많은 인접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발생하고 있어 언제 다시 유입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더구나 봄철은 구제역이 재발하기 쉬운 계절적 요인을 안고 있어 방역당국도 국경검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2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소독을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의 경우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안면도 꽃박람회등 국제행사가 있는데다 이로인해 중국등 구제역 발생국가로부터 관광객의 유입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통한 구제역 유입가능성 또한 높아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강조하고 있다. ■ 국경검역 어떻게 이뤄지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구제역 유입 위험요인이 높은 불법 휴대 축산물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국내 공·항만에서 홍보 뿐만아니라 홍보자료를 중국어·몽고어 등 현지언어와 한글로 혼용 제작하여 상대국 탑승지에서 배포토록 하고, 여행사 인솔자 및 농촌지역 단체 여행객에 대하여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노선 도착 승객의 휴대품에 대하여는 X-Ray검색 강화 뿐만아니라 이러한 노선에 탐지견을 적극 활용하여 휴대품 검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의 신발, 컨테이너, 중고 농기계류 등에 대하여 철저히 소독을 실시하고, 특히, 농장방문 여행객에 대하여는 의류 소독과 함께 국내 농장을 2주 이상 방문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관세청·해양경찰청·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밀입국자 및 밀수단속을 강화토록 하고, 피항·나포선박 등에 대하여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공·항만에서 유관기관의 검역관리 사항 이행여부와 선박·항공기의 남은 음식물 처리실태에 대하여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건초가 있을 경우에는 상대국에서 지켜야 할 사항을 준수하였는지 수입위생조건 준수여부 확인을 철저히 하고, 국내에서 현물검사, 정밀검사 및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 소독 왜 중요한가 구제역 바이러스는 감염동물의 수포액이나 침, 유즙, 정액, 호흡공기 및 분변 등에 의한 직접첩촉으로도 전파되며 감염지역내 목부나 수의사, 인공수정사 등의 사람이나 사료차, 출하차, 집유차 등은 물론 의복이나 물, 사료, 기구 등에 의해 간접접촉으로도 전파되므로 발생을 막기위해서는 철저한 소독만이 방법이다. 구제역에 유효한 소독약으로 철저히 소독을 할 경우 재발을 막을수 있음은 물론 다른 질병발생까지 막을 수 있다. 소독은 흠뻑젖을 수 있도록 철저히 해야 하며 축사내 유기물이 존재하지 않도록 먼저 청소를 실시하고 천정까지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정학적으로 구제역 발생국가에 인접해 있으며 이들 국가에 우리의 여행객들이 자주 찾고 있는 만큼 국경검역과 함께 철저한 소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소독약의 지속시간은 약제마다 다르며, 효과적인 소독을 위해서는 소독 목적물에 적합한 약제 선택과 알맞은 농도로 정확한 작용시간을 지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소독을 실시하기 전에 먼저 물로 깨끗이 청소를 하여야 소독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며, 소독하기 직전에 소독약을 물에 타서 사용해야 한다. 소독약은 보통 1주일 정도 소독력이 지속되므로 1주일에 1회 정도 소독하면 되지만 분변, 흙 등 유기물질이 많이 오염될 경우에는 소독력이 급격히 소멸되므로 더 자주 소독해 주어야 하며 분변과 흙이 많이 들어가는 발판소독조는 일주일에 2-3회 이상 소독약을 갈아주고 청소도 깨끗이 하여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발판소독조의 소독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질병을 전염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효과적으로 소독을 하려면 소독제 사용시에는 반드시 사용설명서에 있는 대로 적정하게 희석해야만 하며, 너무 진하게 희석하면 가축이나 사람에 해를 끼칠 수 있고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옅게 희석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적정한 용량과 용법으로 소독을 해야 하며 가축이 있는 축사 안을 소독할 때는 구연산 제제와 같이 가축에 안전한 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 봄철 구제역 재발 가능성 왜 높나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도 2000년 3월에 발생했으며 대만 역시 97년 3월에 발생했다. 또 1993년에 이태리 북부 베로나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역시 3월에 발생했다. 뿐만아니라 읾본과 몽골, 영국, 등 최근의 각국 발생사례를 보더라도 봄철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봄철을 맞아 활동성이 높아지며 농촌의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등 움직임이 높아짐에 따라 전파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검역원은 꼽고 있다. 또 국제행사를 대비해 사전의 준비를 위해 각국의 준비단 입국이 즐겨 찾기 때문에 봄철의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이와함께 과거부터 동북아시아 각국에서는 구제역이 주로 봄철에 발생하였으며, 해빙기를 맞아 사람·가축의 이동이 잦아지고, 추운 겨울동안의 소독 등 방역조치 소홀, 유입요인중 하나인 황사발생, 예방접종 가축의 면역소실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하여 2∼4월을 특별기간으로 정하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국가와 몽골, 중국, 태국 등 아시아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공·항만 검역강화 등을 통하여 유입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황사는 5월이 지나면 거의 발생하지 않겠지만, 해외여행객, 수입건초 등에 의한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우리나라 인근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한 5월 이후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재발하면 어떻게 되나 구제역이 재발하면 현재 추진중인 돼지고기 일본 수출은 물거품이 된다. 특히 피해농가 지원 및 방역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손실 추정액은 무려 3천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사람, 공기, 물, 사료 등을 통해서도 빠르게 전파되어 한번 발생하면 근절이 어려워 축산농가는 물론 축산관련 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영국의 경우도 지난해 3월 8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래 작년 9월까지 발생했으며 이로인해 16조6천5백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외국으로부터 여행객의 발길이 끊어져 막대한 관광수입 손실을 가져오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구제역이 재발할 경우 관광수입 감소는 차치하더라도 축산업계 직접피해만도 3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 구제역 재발 외국 사례 대만의 경우 97년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경우도 2000년 5월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인증받았지만 7개월후 재발생했다. 또 우루과이의 경우도 2001년 1월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증을 받았지만 3개월후 다시 재발함에 따라 구제역 발생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3월 12일자 축산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