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의 한 가축 수정사가 냉동된 수캐의 정자를 암캐에 인공수정해 건강한 강아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보은군 삼승면 송죽리 황하용(43.중앙가축인공수정소)씨는 지난달 30일 냉동정자를 수정시킨 2년생 암캐에서 6마리의 건강한 강아지를 태어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서 소와 돼지의 냉동정자 수정은 보편화됐지만 개의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황씨는 지난 1월 2년생 수캐에서 채취해 영하 196℃의 액체 질소통에 보관해온 냉동정자를 융해기(38℃)로 해동시켜 지난 5월27일과 29일 두 차례 모견에 수정한뒤 62일 만에 새끼를 얻었다. 현재 새끼들은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께 젖을 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현재 애완견의 경우 일부 액상정액(얼리지 않은 정액)을 이용한 인공수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냉동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 성공 사례는 없다”며 “냉동정자수정법이 보급되면 개의 혈통 보전과 수정 비용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23일자 조선일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