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AI 차단을 위해 20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구제역과 AI 등 가축 질병 신고를 받고 현장 대응하는 축산산림국장 본부장급의 대책본부를 운영해 왔다.

경기도지사를 본부장으로 격상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는 안전행정실과 함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합동 운영한다. 본부는 24시간 재난상황실을 두고 종합상황·이동통제·매몰지원·유통수급·역학조사·초동대응 등 6개반 27명으로 편성했다. 행정2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가축방역대책협의회도 구성했다.

도는 17일 고창 발생 농가 오리병아리 분양입식 2호 농가(안성), 출입차량 교차방문 4호 농가(포천 2, 평택 1, 안성 1)의 이동 제한과 함께 정밀검사 중이다.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 닷새째인 20일 현재 이들 농가에는 특이 임상증상이 없으며, 도내에 AI와 관련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도는 AI가 처음 발생한 16일부터 시·군 축산관계관을 소집해 철새도래지(16개소)와 전통시장(51개소) 방문 금지, 외부인·차량출입금지 조치 등 AI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소독용 생석회 406톤을 긴급 공급했으며, 18일까지 사흘간 도내 가금 농가 1636호에 SMS 문자를 3회 발송했다. 또 AI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 6973인분을 확보했고, 도내 축산 관련 차량(5534대) 이동 자제와 함께 소독확장 문자발송을 했다.
 
도는 AI 잠복기(최대 21일)를 감안해 전북 고창 발생 농가와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안성, 평택, 포천과 인접 시·군의 AI 바이러스 유입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도는 5월 특별방역대책 기간까지 관내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가금농가 방문 자제를 홍보하기로 했다. 또 AI에 대한 오해(괴담)나 부정확한 지식으로 축산물 소비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 AI 관련 시설은 가금농가 1637호(5500만 마리), 도계장 10개소, 부화장 37개소, 종계장 68개소, 축분처리업체 22개소 등에 달한다.

ⓒ경기G뉴스 / 박관식 malbut@kg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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