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北海道 연수를 다녀와서)

저탄소 녹색성장, 또 하나의 길


  2013년부터는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나가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산업에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온난화 예방 등 지구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진 38개국이 1992년 리우협약, 1997년 교토의정서 등 기후변화협약에 의하여 금년부터 향후5년 간 온실가스 5.2% 감축키로 하고 이행 중에 있으며, 당시 우리나라는 개도국으로 분류되어 의무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3년에 UN기후협약(UNFCCC)에 가입하였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6억 톤으로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고, 더구나 배출량 증가율은 OECD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은 상응하는 저감대책이 병행되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발전을 영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의무감축을 이행하고 있는 나라들 간에는 탄소배출권이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향후 온실가스 감축이 산업성장의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할 것 같다.


  온실가스 발생량이 비교적 많은 축산업도 발등의 불이 아닐 수 없으며, 지금부터 라도 대비하지 않으면 후일 생산기반을 크게 감축하거나, 아니면 배출권을 비싸게 사야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축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가축분뇨처리 사례를 벤치마킹하기위해 지난 8월말 경기도 제2청 주관으로 일본 북해도(北海道)연수를 다녀왔다.


   북해도는 일본낙농업의 45%를 점하고 있어 우리나라 낙농업의 40%를 점하고 있는 경기도와 점유율 면에서는 비슷하나, 넓은 초지를 기반으로 낙농업이 발달하여 분뇨를 초지에 환원함으로서 분뇨처리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다른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해도 낙농의 분뇨처리는 몇 해 전부터 바이오에너지 생산이용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었으며, 그 이유가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에너지생산이용 및 환경오염 예방과 유기질 비료를 이용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운영형태도 대규모 공공처리장, 개별농가 처리장 등이 있었으며, 메탄가스 시장이 형성되고 가스로 전기를 생산 판매하거나 자가 이용하는 농가도 있었다.


  경기도 축산은 좁은 지역에 가축이 집중돼있어 분뇨처리가 북해도에 비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으로 바이오에너지 생산시설이 오히려 더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사업”은 축분을 발효시켜 메탄가스를 뽑아 발전용 에너지 등으로 이용하고, 발효산물인 소화액은 친환경 유기질 비료로 이용함으로서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수질오염이나 악취 등 환경피해를 예방하는 1석 3조의 사업으로, 이는 폐기물이 화려하게 자원으로 변화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다만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과다한 초기 시설투자, 소화액 처리의 어려움 등이 커다란 걸림돌이었으나, 성공적으로 정착된 독일 일본 등의 사례를 충분히 검토하여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해 나간다면, 온실가스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과제 해결과, 친환경순환농업의 활성화 등 추진해 볼만한 가치와 매력이 충분한 사업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중요한 국가정책이며 세계적인 환경이슈다. 최근 일부기업에서 “저탄소 녹색사회”붐이 일고 있다. 이사업 또한 경기도가 앞장 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