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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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진이 이 공간에 아직 남아있는 것을 보니 지금도 여러분 속에 있는 듯 합니다.
여러분과 고락을 함께한 2년반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축복의 시간 이었습니다.
자리를 떠나 돌이켜 보니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제가 소장이라는 중요한 책임을 맡아 세련되지 못한채 의욕 만 앞서 여러분들을 힘들게 한것 같습니다.
또한 초대소장으로서의 역할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두루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새로오신 소장님은 모든 면에서 훌륭하신 분입니다. 환상의 호흡으로 연구소가 한차원 더 높게 도약하길 빌겠습니다.
會者定離 라고 하였지요 “우리는 만날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때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라는 한용운님의 시 “님의침묵”의 한 구절로 別離의 심정을 대신하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마음 오래 간직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종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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